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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에코마크를 아세요? 우리 기업들이 배워야 할 것 같군요..
김하나			추천 8 조회 21656

[일본의 에코마크] 일본인들의 환경의식은 가히 세계적으로 유별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지진이나 화산 등의 자연재해를 계기로 자연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은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친환경 관련 제품 매출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이라면 에코마크 취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나라는 환경 마크 제도를 1992년부터 시행하면서 2003년 일본과 상호인증협정(MRA)을 체결해 우리 기업이 일본의 에코마크를 취득할 경우 국내 기관의 검증을 거쳐 양국에서 인증 효력이 발생하게 돼 있다고 한다. 그럼, 일본의 에코마크는 어떤 것인가? 일본의 에코마크는 일본 환경협회가 친환경 상품에 부여하는 라벨로 독일의 불루엔젤과 함께 세계적인 친환경 라벨로 평가될 만큼 인증력이 강하다. 2012년 3월 현재 에코마크 취득 상품은 5113개이며 취득 기업은 약 1700개사에 달한다. 에코마크는 단순히 상품 재활용 측면에서만 검토되는 것이 아니라 ‘자원 취득-제조-유통-소비-리사이클-폐기’의 6단계 상품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지구 온난화 방지, 자원 절약, 유해물질 방출 억제, 생태계 보존 등의 기준에 부합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함께 에코마크가 붙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환경협회는 에코마크 제품이 더 환영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제품군과 시장 특성에 따라 마크 부여 대상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에게 에코마크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 이벤트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인증 제품 수를 6600개, 인증기업은 23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에코마크 취득 제품은 관공서와 대기업이 우선적으로 구매해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건축재 업체인 다이켄 공업의 에코마크 취득 제품의 매출은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로 창업 120주년을 맞는 직물·방직 업체인 크라보우는 방직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섬유원료를 활용해 ‘리턴코튼’이라는 의류 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에코마크를 취득했다. 크라우보는 이 제품 외에도 다수의 에코마크 상품을 보유하며 ‘지구와 인간 친화적인 기업 만들기’를 회사의 최우선 이념으로 삼고 있다. 근로자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장 벽에 냉각수 장치를 설치하는 한편 전 공장에서 이산화탄소(CO²) 배출량 억제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카시오 계산기는 세계 최초로 고압 수은을 사용하지 않는 프로젝터를 2007년부터 생산하고 있다. 레이저와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한 이 제품은 수은이라는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뿐 아니라 기존 프로젝터보다 소비전력을 줄이고 기동시간을 단축시켰으며 광원 수명을 2배 늘리는 등 경제성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최대의 소비자 조직인 일본 생활협동조합연합회는 지역별 소비자 협동조합과 대학생 조합 등 약 360개 조합의 연합회로 23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코-옵이라는 슈퍼를 전국에서 운영하면서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연합회는 1991년부터 비닐 쇼핑백 유료화 등 환경보호를 위한 각종 시책을 시작했으며 그 일환으로 독자 PB 상품에 환경배려상품 마크 인증제를 실시했다. 또 2010년부터는 판매 제품의 에코마크 취득에도 노력을 기울여 현재 환경배려상품 230개 품목 중 60% 이상이 마크를 땄다. 이러한 일본의 에코마크와 관련된 기업들의 매출신장을 보면 에코마케팅의 방향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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